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파란불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화, 수, 목, 금. 4일 내내 파란불이기는 했는데, 27일 미국 나스닥이 2% 하락하면서 목요일 오전 몇몇개의 종목 빼고는 하락으로 시작했었다.
그리고 이어진 금요일의 하락.
코스피가 3%나 하락했다.
코스피가 하락하니 시장이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개 중에는 가는 종목도 분명히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하락.
하락장.
수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올 것이다. 라고 했던 하락장이 정말 온걸까?
이에 대한 의견도 아직 분분하다.
잠시의 조정이다, 아니다 하락장의 시작이다.
그런데, 지금 온게 하락장의 시작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하락장이 무서운 사람들은 이미 계좌에 물린게 많은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떨어지고, 그럼 내 계좌의 종목들은 더 많이 떨어지고, 그런 종목들을 신용 혹은 미수로 샀던 사람들이 지금의 이 상황을 두려워한다.
반대매매에 나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이런 전화를 받는 사람들.
실제로 충당할 현금이 없어 반대매매에 나갈 주식은 또 얼마나 많을까.
장이 하락하면서 현금으로 사둔 주식도 이틀만에 거의 10%씩 빠져버리니 담보금이 부족하다는 알림도 막 뜬다.
주식장이 하락하니까 재밌는 일도 있다.
정확히는 웃픈일이지만.
하나.
주식에 관한 글이 대부분이 내 블로그의 방문자 수가 급격히 줄었다.
주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나 볼 만한 글이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둘.
엄마가 들어가있는 주식카톡방이 몇 년만에 처음으로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주식하는 사람들은 다 안다.
하루에 할 말이 얼마나 많은지.
주식을 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면 말이 얼마나 많아질 수 있는지.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서 보면, 노홍철이 김종민을 정말 오랜만에 만났는데 ‘신풍제약’ 단 한 마디로 새벽 4시까지 떠들었다고 하는 것 처럼.
그런 사람들이 모인 카톡방인데 주말에 그 누구도 말을 하지 않는다.
단편적이긴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사람들이 어떤 마음인지를 알 수 있었다.
너도 나도 주식 시장으로 뛰어들던 개미들의 멘탈이 단 이틀만에 바스라졌다.
열심히 몸을 던지며 월요일을 기대하던 우리 개미에게 월요일을 두렵게 하는 시기가 오고야 만 것이다.
금요일 밤에 시작해 토요일 오전에 끝났던 미국의 주식 시장.
나스닥이 또 2% 떨어지며 마감했다.
확실히 이건 무시하지 못할 신호다.
월요일에 시작할 우리의 주식 시장이 두려울 수 밖에 없다.
이게 하락장의 시작이든 아니든 이미 긴 시작의 상승이 있었으니 조정기간은 분명히 온다.
조정기간이 있어야 시장은 다시 오르는 법이니까.
그 조정기간을 이겨낼 사람. 이겨내지 못할 사람. 새롭게 시작할 사람. 완전히 떠날 사람.
지금까지 하락장을 대비해 온 사람이라면 이 시간을 잘 버텨낼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 시기에 완전히 나가떨어질 수도 있다.
내가 전자와 후자 중에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후자에 속해 무사히 살아남았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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