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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팁/비식품

결혼준비 : 번갯불에 콩 볶는 속도로 반지 맞추기 with 아크레도

by 희네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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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하루만에 웨딩링을 맞췄는가.

굳이 결혼 반지를 맞춰야 하냐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반지를 보러 가자고 했다.
그 말을 한 시간이 오후 10시 쯤.
나는 다다음날 새벽 비행기를 타야해서 다음날 인천공항에 갈 예정.
그럼 바로 내일 반지를 보러 서울을 가자는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번갯불에 콩을 볶으면 반지가 나오냐고.

결론적으로, 다음 날에 반지를 보긴 봤다.
보기만 했나. 계약도 했다.
번갯불에 콩 볶는 속도로 준비해도 반지는 나오더라.
이 날 웨딩 촬영도 예약해서 약 열흘 뒤 촬영하기로 했는데 한 방에 반지 계약이야 뭐 ^.^
그 열흘 중 5일을 여행으로 보내야 하는 내 입장은 뭐 ^.^
 
구구절절하게 하소연을 조금 해보자면,
요즘 반지 구경하려면 다 예약하고 가야한다. 내일 뭐 볼 수나 있겠냐.
종로는 그냥 가도 되지 않나? 안 가봐서 모르겠다.
누구는 어디서 맞췄다더라. 어디서 샀다더라.
그럼 일단 예약 되는 데를 가보자. 일단 이것 저것 보고 나서 결정하면 되지 않겠냐.
같은 흐름이었는데…

사실 그 즈음 난 굳이 반지를 뭐하러 맞추나 싶은 기분이라 맞추자고 한 사람이 알아서 해라, 하고 손을 뗐다.

아무튼.
그렇게 방문하게 된 첫 매장이 아크레도였는데, 결국 다른 매장은 가보지도 않고 처음 방문한 아크레도에서 바로 반지를 계약했다.
그나마 그 날이 평일 사이에 낀 공휴일이라 예약이 가능했던 것 같다.
주말이면 빈 시간이 없었을지도...
 

청담 아크레도 전경

아크레도 청담점 방문.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매장이 위치를 옮겨서 반지를 찾으러 갈 때는 이전한 매장으로 가야 한다.
저 사진의 매장은 2층에서 보이는 풍경이 예쁘고 좋던데... 이전한 주소는 지하더라. 근무환경 괜찮나...
 

청담 아크레도 2층

예약 시간에 맞춰 방문하니 1층에서 잠깐 얘기하고 바로 2층으로 올라와서 상담을 시작했다.
먼저 보고 온 디자인을 얘기하면 그거에 맞춰서 보여주시고 그 외에도 착용해보고 싶은 디자인 고르면 다 착용해볼 수 있었다.
 

청담 아크레도 상담 웨딩밴드 투어

이런 매장은 처음이라 잘은 모르지만... 원래 착용 가능한 반지가 이렇게 많은가? 싶었다.
아크레도는 커스텀이 가능해서 샘플 갯수가 많은건가? 싶기도 하고.
매장을 하나밖에 안 가봤으니 뭘 알겠나...ㅋㅋ
그래도 어렵지 않게 잘 해주셔서 별로 아쉬움은 없다.
가장 큰 아쉬움이라면... 이 디자인도 좋고, 저 디자인도 좋아서 여전히 아... 저걸로 할걸 그랬나 하는 마음이 든다는 것...?
 

청담 아크레도 웨딩밴드 결혼반지

마지막까지 날 고민하게 만들었던 두 반지. (사진 초점 안 맞는거 거슬린다...)
 
디자인은 같은데 중앙의 다이아몬드 옆으로 작은 다이아몬드가 2개 들어가냐, 3개 들어가냐의 차이이다.
난 굵은 반지가 더 좋은데... 손에 끼운 거 봐도 3개 짜리가 더 마음에 드는데...
 
하지만 손에 끼우고 얼굴과 손을 같이 보면 매니저님 말대로 남자 반지 낀 느낌이 들더라.
손이 작고, 짧고, 통통하고 그래서 큰 반지보다 작은 반지가 나을 거라는 추천.
 
그래서 결국 왼쪽 디자인으로 선택... 했지만 여전히 오른쪽 디자인이 더 좋아...ㅋㅋ
 

 
사진의 반지는 광택이 있지만, 최종 선택한 질감은 샌딩기법으로 선택했다.
처음에는 다른 질감의 반지를 봤었는데(스크래치 기법이었나...?) 지금 다시 봐도 샌딩기법이 마음에 든다.
 

청담 아크레도 웨딩밴드 샌딩기법 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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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처음 봤던 질감이랑 샌딩기법의 차이.
ㅋㅋㅋ 반지 끼고다니면 스크래치 가는 게 싫어서 고른거라고 말은 안했지만 다 티나^.^
그리고 자기는 다이아 안 박혀있어도 괜찮다고 했으면서 결국 있는 걸로 골라주니 더 예쁘다 그런 것도 웃겨 ^.^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남자 반지가 내가 제일 원했던 디자인이더라... 남친이라도 해서 다행...이라고 치자 ^.ㅠ
 

청담 아크레도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디자인(뒷북)

스크린샷 해놓고 저거 왜 까먹었냐 ㅠㅠ 
내 손에 커보일 3줄 반지긴 해도 껴보기라도 했었어야지 ㅠㅠ
별 수 없나... 하나 더 맞..추...?
 
자 이제 그만...
 


청담 아크레도 최종 디자인 선택

이게 최종으로 결정한 반지 디자인이다.
오른쪽 얇은 반지는 같이 주는 가드링.
 
위 설명서라고 적힌 내용에 보면 평평한 바깥쪽면, 둥글게 안쪽 면. 이렇게 적혀있는데
안쪽을 둥글게 마감한 반지를 착용해보니 정말 부드럽더라.
 

청담 아크레도 혼주 귀걸이

이건 당일 방문 예약? 하면 주는건지 기억이 가물한 혼주 귀걸이.
엄마꺼, 시어머니꺼 두 세트를 준다고 했다.
방문 당일 예약 서비스가... 귀걸이었나 반지었나 가물가물한데, 반지였던거 같다! 가드링!
 

 
이건 최종 반지 선택하기 전에 고민했던 디자인.
 
스크래치 기법 위주로 반지를 보다가, 마지막에 한 번 더 구경하시고 결정하세요. 라는 말에 매장을 한 바퀴 더 돌고나서 급 디자인과 마감 기법을 바꿨다는 사실.
처음에 오자마자 한 바퀴 돌아본거랑, 이것저것 착용해보고 설명 듣고나서 돌아보는 거랑 또 느낌이 다르더라.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에게 친절하고 그 외의 좋은 팁들도 잘 알려주신 조주연 매니저님 감사해요.
디자인도 디자인인데, 매니저님 때문에 반지 계약한거 같기도 해요(...) ㅋㅋㅋ
물론 그 외에도 아크레도에서 해주는 추후 관리 서비스가 정말 좋다고 생각해서 계약한 것도 있지요.
 

내가 감탄한 아크레도 서비스

분실 했을 때 일정 금액(반지 맞출 때의 20% 였던가?)만 내면 다시 만들어 준다.
매장이 전국 여러군데 있어서 어느 매장에 가든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반지에 손상이 없는데 다이아가 빠지면 새로 끼워준다!
반지를 오래 착용해서 스크래치나 광택이 사라졌을 때 원상 복구 해주는 것도 무료.
 
물론 독일에서 만들어 오는 반지라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좀 걸리긴 하겠지만... 오래오래 낄 반지에 대한 추후 서비스가 진짜 좋은 것 같다.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건 알고 갔는데, 반지를 독일에서 만든다는 건 가서 설명 듣고 알았지만(...)
일년 전에 결혼한 친구한테 아크레도에서 반지 맞췄다고 하니 아 거기? 독일? 하면서 바로 알더라. 유명하긴 한가 봄.
뭐 나 빼고 다들 빠삭하지...
 

마무리.

이제 반지를 찾으러 가기 일주일 정도 남았다. (아마도, 예정)
비록 사전 준비가 부족하여 최애 디자인은 껴보지도 못했지만, 내가 맞춘 반지 디자인도 마음에 드니까 정 붙이고 잘 끼고 다녀야겠다.
악세사리 전혀 안한지 어언 십년 쯤 되는 것 같지만... 이건 잘 끼고 다녀야지이...
 
디자인 자꾸 생각나면 돈 모아서 ㅋㅋ 엄마랑 같이 반지 맞추러 또 가지 뭐.
요즘은 다이아보다 금 값이 더 비싸서 큰 다이아 맞추는 게 그렇게 부담스럽진 않겠더라.
그냥 반지 자체가 ㅋㅋ 부담스럽지 다이아 크기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게 참ㅋㅋㅋ

얼른 내 반지가 도착했으면 좋겠다.
뭐 이제와서 반지를 맞추냐고 투덜댔지만 반지는 죄가 없으니까. 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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