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코 MK108, 2만원대 멤브레인 키보드 후기

어쩌다가 봤는지 모르겠는데...

출시한 지 일주일 된, 지금은 2주가 넘었지만.

아무튼, 신상 키보드를 알게 되어서 질렀다.

 

구매 이유

기존에 쓰던 키보드보다 조용한 키보드가 갖고 싶었다.
사실 별 생각 없이 색깔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한 것이나 마찬가지.

 

외관, 구성품

앱코 MK108 제품은 블랙과 오트밀로 두 가지 컬러가 있는데 내가 구매한 것은 블랙 컬러.
흰+검+빨의 컬러 조합이 마음에 들었다.
구성품은 본체와 USB케이블, 설명서, 보증서. 끝.
가격이 가격이라 그런지 뚜껑은 바라지도 않지만 청소솔도 주지 않는 게 아쉬웠다.

그래도 비닐은 씌워줬네...

 

 

사용감

1. 딱 쳐봤을 때 생각했다. 아 그래 2만원짜리 키보드구나.  키감 저렴하고, 소리 저렴하고, 보이는 느낌(?)도 저렴하다. 3만원 넘어갔으면 사고 나서도 좀 짜증났을 듯.

2. 한성컴퓨터 GK898B 35g 쓰다가 이 제품으로 바꾸니 키감도 무거워서 처음엔 팔이랑 손가락 근육을 더 쓰는 느낌을 받음.

3. 키보드 백라이트 싫어하는데, 컴퓨터 켤 때마다 무지개빛 백라이트가 자동으로 켜짐. 항상 꺼줘야 함. 이건 다른 키보드도 그랬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얘 만큼 거슬리지는 않았던 것 같음.

4. NUM, CAPS.. 해당 기능들의 ON, OFF를 알려주는 빛이 엄청 밝다. 백라이트가 켜져 있어도 밝고 끄면 더 밝다. 그래도 괜찮다. 로지텍 제품중에는 저 알람기능이 아예 없는 키보드도 있다. 있으니 다행이다.

 

 

소음 비교

조용한 순으로 4 > 2,3(비슷) >>>>>> 1

1. 최초로 쓰던 키보드, HACKER K7900(레인보우), 9만원대 구입
2. 직전에 쓰던 키보드, 한성컴퓨터 GK898B(퍼플하트), 12~15만원 사이 구입
3. 현재 쓰는 키보드, 앱코 MK108(블랙), 1만 8천원 정도로 구입
4. 옆 사람이 쓰는 키보드, 한성컴퓨터 GK707S(블랙), 5~6만원대

 

 

1번 , HACKER K7900(레인보우)

일단 1번 키보드는 예뻐서 샀다가 사무실에서 1주일 만에 반출당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들어보면 기절 할 만한 사운드. 정말 시끄럽다.

 

2번, 한성컴퓨터 GK898B(퍼플하트)

 

2번 키보드도 예뻐서(…) 샀는데 예쁘긴 정말 예쁘고 35g 짜리 사서 키감도 가볍다. 소리도 큰 편은 아닌데 조금 더 조용했으면 좋겠는 마음. 심각하게 조용한 사무실이 아니라면 충분히 쓸 만하다.

 

3번, 앱코 MK108(블랙)

3번 이번에 구매한 앱코 MK108 키보드 소리는 2번 키보드랑 비슷하다. 기대치 보다 시끄러움.

사일런스 멤브레인 키보드라고 소개하는데 사일런스라고 부르긴 힘든 듯.

 

4번, 한성컴퓨터 GK707S

4번 키보드는… 지금까지 이것 저것 써 본 키보드 중에 가장 조용하다. 키감도 부드럽고 가볍고 사무실용 조용한 키보드로는 가장 추천할 만하다. 하지만 인터넷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 중지 된 상품으로 나오는데… 설마 출시한 지 일 년밖에 안 된 키보드를 벌써 단종시킨건가…

 

 

둘 다 앱코 제품이라 생긴게 거의 똑같다.

대신 가격차이가 좀 있어서 광택? 부분이 느낌이 다름.

 

총평

2만원도 안 주고 산 키보드 치고는 괜찮다
키감이나 소리는 좀 아쉽지만 직전에 쓰던 정가 18만원짜리 키보드랑 비교하니 그런거지, 해당 제품의 가격은 생각하면 나쁜 편은 아닌...가... 싶으면서도 저렴한 소리가 은근히 계속 거슬리기는 함..

하지만 일단 색깔이 취향에 맞아서 한동안은 사무실에서 쓸 예정.

 

아 그런데 스페이스에 ABKO MK108써있는거 너무 촌스럽다. 2만원 짜리 키보드에 자기주장이 너무 강해(…) 각인을 얼마나 잘했는지 대충 긁어서는 지워지지도 않아(…)

이러지마 앱코...

아무튼 결론. 금액을 보고 판단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딱 2만원짜리 키보드다. 내 눈에 예뻐서 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