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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한글, 우리말

경신과 갱신 차이점, 뭐가 다를까?

by 희네 202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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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치우는 '경신', 두고 연장하는 '갱신'.

한국인도 헷갈리는 한국어, 경신과 갱신. 확실하게 알고가자.

 

일상생활에서 '갱신'이라는 단어는 자주 쓰이는 편입니다.

 

OTP나 공인인증서 갱신이라던가, 월세 계약을 갱신한다던가.

 

그런 대화 중에서 '경신'이라는 말을 들어도 그냥 비슷하게 생각하고 넘어가고는 합니다.

엄연히 다른 단어인데 말이죠.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한자가 똑같고, 의미도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 국어사전에서의 '경신'과 '갱신'

경신(更新) 갱신(更新)
[명사] [명사]
1.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  1.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 
2. 기록경기 따위에서, 종전의 기록을 깨뜨림.  2. (법률)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
3. 어떤 분야의 종전 최고치나 최저치를 깨뜨림. 3. (정보·통신) 기존의 내용을 변동된 사실에 따라 변경ㆍ추가ㆍ삭제하는 일.

표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먼저, 한자를 보면 똑같죠?

更 [고칠 경, 다시 갱] 이라는 한자입니다.

고친다는 뜻으로 쓸때는 '경'으로 읽고, 다시라는 뜻으로 쓸때는 '갱'이라고 읽습니다.

음이 과 훈(뜻)이 달라 의미에 따라 다르게 읽는 한자인거죠.

 

아무래도 같은 한자이니 두 단어의 뜻이 미묘하게 비슷합니다.

그럼 그 미묘함을 어떻게 구분할까?

 

이럴 땐 국어사전 말고 다른 언어의 사전에서도 찾아보면 좋습니다.

 

이번에는 한자사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 한자사전에서의 '경신'과 '갱신'

更新(경신) 更新(갱신)
① 옛 것을 고쳐 새롭게 함 ① 다시 새로워 짐
② 종전(從前)의 기록을 깨뜨림 ② 계약의 존속 중 현존 계약이 그 유효 기간이 지난 후에도 존속되도록 하기 위하여 새 계약을 체결함

한자사전까지 비교하니 경신과 갱신의 차이점을 확실히 알 수 있네요.

 

무언가의 기록, 순위를 따지는 것에는 '경신'

무언가의 계약, 유효기간이 있는 것에는 '갱신'

 

헷갈릴 때가 있어도 저 부분만 기억한다면 맞춤법을 틀릴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출처 조선멤버스 신문은 선생님

 


 

개념은 알았으니, 몇 개의 예문으로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갈게요.

 

◈ 경신

- 한계를 뛰어넘어 신기록을 경신했다.
- 관련 이슈로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 이날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 일 강수량 최고치를 경신했다.
- 16년 만에 2월 일 최저기온을 경신했다.
- 오늘 3안타를 추가하여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의 경신에 성공했다.

 

◈ 갱신

- 인증서는 홈페이지에서 갱신 가능합니다.
- 데이터베이스가 매월 갱신된다.
- 자동차 운전면허 발급과 갱신에 필요한 비용.
- 불법 취업자들은 비자의 갱신을 위하여 6개월에 한 번씩 출국한다.
- 자동차 보험이 만기가 되어 보험 계약을 갱신했다.
- 코로나 때문에 여권이 만료 되었어도 갱신 할 필요가 없다.

 

으, 정말. 코로나 때문에 여권을 갱신할 필요가 없는게 안타깝네요.

매일 감염자 수를 경신하고 있는 코로나는 언제쯤 사라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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